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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이태원 참사 이후 '가게 문을 연 빵집'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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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후 현재 이태원의 가게는 대부분 휴업 중이다. 

 

2. 그런데 현장과 불과 240m 떨어진 빵집 뚜레쥬르는 불이 켜져 있고, 또 문이 열려 있다. 

 

3. 가게에 들어가 봤더니 지금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문을 열어둔 이유가 소방관, 경찰 등 참사 관련 업무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4. 현재 이태원 참사 지역 가게들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5일까지 휴업에 나서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이들 가게는 휴업 안내문을 내걸었다. 휴무에 동참하는 가게들은 100여곳에 이른다.

오씨도 휴업 안내문을 입구에 부착했지만, 가게 안에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일반 손님들도 계속 들어왔다.

그럴 때마다 오씨는 “죄송합니다. 오늘 영업 안 해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비용이 많이 나가지 않냐”는 질문에는 “일주일 정도 할 뿐이다.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5. 오씨는 참사 당시 참사 현장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울음소리나 비명이 매장까지 들렸다고 한다.

부상자들이 가게 앞쪽에 앉아서 구토하기도 했으며,

사고가 난 시점에 경찰, 소방관분들이 출동하려 해도 사람들이 길을 안 비켜주니까 엄청 힘겨워했다.

노력을 많이 하셨는데 질책만 받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6. 빵집 사장 오씨는

“각자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조용히 지원해 드리는 것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었다.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 이태원 상인들도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