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 수습 과정에서 헝가리 및 주변국들의 국제 공조가 주목받고 있다. (경향신문 2019.6.9. 보도 '댐수위 조절 수색견 파견 훈훈한 다뉴브의 협업' 기사 참고)
정부 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경찰 대테러센터는 8일(현지시간) 독일의 수상 수색견 네 마리가 사고 지점에서 100㎞ 떨어진 도시 퍽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수색견들은 독일의 한 민간단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은 지난 6일 수색범위를 기존 50㎞에서 100㎞로 확대하면서 주변 국가들에 수색견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수색견들은 2마리가 1조를 이뤄 한 마리는 강변에서, 다른 한 마리는 수상 보트에서 활동한다. 수색견은 시신의 냄새를 맡으면 짖기 시작한다. 두 마리가 동시에 짖는다면 수중에 시신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헝가리 대테러센터는 공보실장 여센스키 난도르는 “수색견은 지진과 산사태 현장 수색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중으로 30m 떨어진 곳에서 나는 냄새도 감지한다”고 말했다.
다뉴브강 상류에 있는 슬로바키아는 전날 약 4시간 동안 댐의 수위를 조절해 초당 1000㎥의 유량을 통제했다. 선체 인양을 위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다뉴브강의 높은 수위로 교량을 통과하지 못하고 침몰 현장에서 5.5㎞ 떨어진 곳에서 대기 상태였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내무장관은 전날 “(슬로바키아의 도움 덕분에)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을 최대한 빨리 침몰 현장으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 초기부터 국제 공조가 이뤄졌다. 오스트리아는 침몰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대테러 특수부대의 구조전문요원 10명을 헝가리에 급파했다. 체코는 잠수사 4명 등 인력과 수중 드론·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등 첨단 장비를 지원했다.
노르웨이도 첨단 소나를 지원했다. 세르비아와 루마니아는 시신이 두 나라 국경 사이의 철문댐까지 흘러갔을 경우에 대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 병원은 지난 5일 시신 안치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헝가리·폴란드 외교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수색 작업과 관련한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연대와 지원이 큰 힘이 됐고 국가 간 유대관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국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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