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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조선구마사를 방송정지 청와대 청원 역사왜곡이 얼마나 심각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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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3일) 첫 방영된 '조선구마사'는 방영되자마자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며

시청자들의 비난과 심지어 방송정지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였고,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5만여명이 서명하였다. 

아래는 청와대청원에 올라온 전문 

 

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Nslbea?fbclid=IwAR1y-ynxYBnRA-yP5POmJGA6xUu1t3MqHI0q0KpLJueyIEfiytyr6MgSqFU

어제, 2021년 3월 22일 SBS방송국에서 방영된 < 조선구마사 > 드라마는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점철되었습니다.

물론, 방송을 시작하면서 자막을 통해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넣었으나,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어떻게 역사적 사실과 무관할 수 있습니까?

처음부터 판타지로 풀어내려면, 모든 등장인물을 새롭게 창조했어야지요.

역사적 인물이 그대로 나오는데,
특히 조선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이걸 보고
' 아, 저 때 저 사람이 저랬구나 '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까요?


태종이 환시와 환청으로 인해 백성들을 무참히 도륙하는 것,
충녕대군이 통사 마르코와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 전문 신부 요한에게 중국의 과자 월병에,
중국식 인테리어의 기생집까지....

도대체 PD는 뭐하는 분이고, 작가는 뭐하는 사람이고, 미술감독은 뭐하는 사람이고,
방송제작을 결정하고 관리감독하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입니까?


무엇보다 공중파에서 이런 내용이 문제없이 방송이 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찍어놓은 장면들 아깝다 생각말고,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스트레스를 주는 쓰레기같은 내용의 드라마는
바로 폐기하고 종영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심각한 역사왜곡은 법적으로 나오지 않게 재발방지를 청와대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내용에 아무 문제의식없이 출연한 배우들도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1.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과 중국자본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라는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했다.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고 강조하며, 또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도 덧붙였다.

2. '조선구마사' 제작진이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한 대로, 

최근 중국의 무리한 문화 동북공정으로 인한 한국 국민들의 반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중국은 김치는 물론 한복까지 자기네 것이라 우기며 '문화 동북공정'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K팝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의 발언이나 의상을 트집 잡으며 잇따라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빈센조'가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을 PPL로 노출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중국산 제품으로 PPL했다는 점에서 빈축을 샀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동북공정이 심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문화 감수성이 결여됐다는 지적까지 쏟아졌다.

중국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한복을 입은 댄스팀이 아리랑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였고, 

이를 본 중국인들이 "이게 바로 중국의 스트릿 댄스"라고 말했다. 

배우 김소현이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에는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이 몰려와 

"중국 전통 의상을 홍보해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 제품이 PPL로 등장한 드라마를 보고는 

"한국은 중국 자본 없이는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한 나라"라는 조롱까지 쏟아지고 있다.

 



3. 상황이 이런 데 제목에 '조선'을 달고 중국풍 술상을 차린 '조선구마사'에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4.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전작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은 지라시"라는 대사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그리고 철인왕후 역시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드라마는 끝까지 창작이라는 빌미로 끝까지 그 당시 역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설정과 스토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철인왕후는 작가나 드라마 PD가 역사에 아주 무식한 사람들이구나 정도의 비난으로 끝날 수 있었다. 

 

5. 하지만 '조선구마사'는 중국과 연결되어 있고, 드라마의 전개과정이 중국공정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틀에서 아시아 주변국을 모두 자신들의 속국으로 그리고 그들은 지배자의 위치에 설려고 하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중국 것이다, 만물중국설이 세상의 조롱과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들이 꿋꿋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접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바라는 미래의 큰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중국의 동북공정의 시각으로 조선의 역사를 왜곡하여,

한반도의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이런 드라마는 역사왜곡 수준을 넘어 

자칫 매국의 앞잡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6. '조선구마사' 측은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방송가의 반복된 역사 인식 및 문화 감수성 결여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논란이 일어나자 이 드라마에 지원하는 광고를 빼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엘지와 에이스침대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과와 함께 광고철회를 공시하였고, 이는 다른 광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