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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남구청장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을 고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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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은 지금 거리두기가 4단계로 최상단계로 격상됐다. 어느 때보다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힘을 합쳐서 대처할 때이지만 방역의 최일선에 서서 이를 대처해야 할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지난달(2021.6) 말 서울시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어나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방역 현장에서 서울시장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보다 못해 구청장들이 먼저 시장 주재 대책 회의 소집을 요청해서 회의를 열 정도였다.

 

2. 이런 상황에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소속 일부 선수들이 확진판정되었고, 이로 프로야구 일정이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강남구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을 방역위반으로 고발 조치하였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3. NC 선수 4명은 지난 6일 경기 후인 7일 새벽 한 선수의 방에 모였다. 여기에 일반인 여성 2명이 합류해 총 6명이 같은 방에서 술자리를 함께 했다. 6명 중 선수 1명을 제외하고 5명이 확진됐다. 7일에 외부인 여성 2명이, 9일에 선수 2명, 10일에 1명이 순차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선수 1명은 감염되지 않았다. 외부인 동석자인 여성 2명이 호텔의 장기투숙자라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이 어떤 경위로 선수단과 함께 자리를 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남구청은 이번에 문제가 됐던 선수 3명, 그리고 외부인 2명 등 5명에 대해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감추거나 누락할 경우에는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조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선수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판단하여 고발조치한 것이다.


4. 선수들과 함께 한 외부인 두 명은 지난 7월 5일부터 6일 사이에 확진자와 접촉했다. 확진자가 나오면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1차 역학조사를 나간다. 1차 역학조사 단계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외부인도 이런 모임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누락시킨 것이다. 이후 선수 3명이 확진자로 발견된 게 9일과 10일이다. 


5. 강남구청은 지난 12일 언론사 기자로부터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12~13일날 이틀 동안 2차 심층 역학조사를 하였다. 호텔 CCTV 등을 활용해서 역학조사 해본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6명이 호텔방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모임을 가진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6. 구청이나 보건소 역할은 방역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 측의 허위와 조정 등은 경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시선집중과 인터뷰한 내용을 기사로 만든 것임.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