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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 우리 꼭 다시 만나' 남북단일팀 아쉬운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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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북한 선수단 환송식은 울음바다였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양승준 전무는 “남북 모든 선수가 울음바다를 만들었다. 세라 머리 감독과 북한의 박철호 감독도 울었다. 지켜보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포함해 피겨페어의 렴대옥과 김주식, 쇼트트랙의 최은성 등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단은 이날 평창올림픽 생활을 끝내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한달간 함께 생활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헤어짐은 특별했다. 남북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쉽게 떨어질 줄 몰랐다. 





 “아프지 말고 우리 꼭 다시 만나” “몸조심하고, 나중에 봐” 등 남북 선수들 사이에서 오간 애틋한 말을 전했다. 앞서 단일팀은 25일 용평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주최의 오찬에서도 서로 눈물을 흘리며 작별의 아쉬움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팀의 주인공인 남북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한달새 정이 들었다. 최지연은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 북한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그쪽으로 한국 선수들이 달려가 손을 맞잡았고, 버스가 떠나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원길우 북한선수단장은 버스에 오르기 전 “자, 안녕히들 계십시오”라며 손을 흔들었고, 북한 쇼트트랙 윤철 감독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말없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악수하기도 했다.





머리 총감독이 이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하나가 돼 나섰고, 이후 올림픽 본선 5경기(5패)를 통해 전 세계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 펼치는 감동의 드라마는 세계를 감동시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이후의 유산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토마스 바흐 아이오시 위원장도 “평창이 평화올림픽의 유산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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