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희철씨가 악플러들을 경찰에 고소하였다.
지난 21일(2020.7) 김희철은 자신의 팬들과 함께 3개월간 모은 악플 사례 수만 건을 모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악플러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죄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 1층 카페에서 2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고 나온 김희철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앙일보 보도)
Q : 경찰에 제출한 악플 내용은?
A : 너무 심해서 말로 전하기 힘들다. ‘죽여버리고 싶다’ ‘X같다’는 1차원적인 비난도 있고, 성적인 조롱도 많다. 돌아가신 대통령이라든지, 친하게 지내는 여자 연예인과 관련된 내용 등 입에도 담기 싫은 그들만의 용어들로 희롱한다. 특히 하늘나라로 간 내 지인과 관련된 게 너무 수위가 높다.
Q : 고소 대상은 몇 명인지
A : 일단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악플러 수십 명을 적어냈다. 수만 건 수집했는데 정리할 시간이 부족했다. 앞으로 수백명, 수천 명 최대한 더 많이 잡을 것이다.
Q : 평소 악플에 대한 생각은 어땠나
A : 연예인을 시작할 때부터 악플은 늘 많았다. 연예인이니까 그저 ‘안 보고 살아야지’하고 생각하고 살았다. 표현의 자유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동생들의 안 좋은 일들을 옆에서 겪으면서 느꼈다. ‘이러면 안 되겠구나.’ 최근엔 연예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악플로 힘들어한다.
Q : 가장 분노했던 순간은
A : “어차피 고소 못 할 거야 이기야”라는 댓글을 봤을 때다. 친한 지인들이 하늘나라로 가면서 나에게도 댓글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런 악플이 눈에 띄더라. 내가 고소를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대부분 연예인이 이미지 때문에 고소를 못 하고, 고소해도 선처하니까 그런 것 같다. “어차피 선처한다 이기야”라는 말도 있었다(※‘이기야’는 조롱의 의미를 담은 어미다).
김희철이 개인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김희철이 개인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Q : 지난 4월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 후 악성 댓글은 사라졌는지?
A : 본인들끼리 비밀리에 악플을 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아냥거리는 사람은 여전히 있다.
Q : 고소하기까지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A : 당사자가 악플을 다 찾으면 정말 ‘멘탈’이 무너진다. ‘김희철 죽어라’를 하루에 100명한테 듣는 거랑 똑같다. 그래서 4월 22일 제보 메일을 하나 만들었다. 팬들이 보내준 게 10만 개 가까이 된다. 처음에는 메일을 점검하던 법무팀이 내가 상처받을까 봐 악플을 안 보여주려고 했다.
Q : “선처 없다”고 말한 이유
A : 경찰 수사관도 말하더라. 가해자를 직접 보면 선처하는 경우가 많다. 가해자의 사정이 딱하기도 하고, 연예인은 이미지를 생각해서 선처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내가 선처가 없다고 한 이유는 악플 고소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당하고 있는데도 용기를 못 내니까. 다들 고민하지 마시길. 절대 선처하지 마시길 바란다.
Q : 동료 연예인 반응은
A : 많이 응원해준다. 아이유, 김가연은 공개적으로 조언도 해줬다. 특히 어린 후배 연예인들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아직 신인이고 어려서 어떻게 대처할지 모른다”면서 “오빠 혹은 형이 꼭 이기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Q : 악플러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 그들에게 제 사정을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 않다. 그럴 가치도 없다.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것처럼 경찰서에서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그동안 많은 사람 힘들고 울게 만들었으니 그만큼 벌 받을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잘했다며 김희철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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