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장관의 딸의 제1저자 논문 고려대 제출 목록표도 오보
정경심교수의 제24차 공판이 어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판에서 검찰과 언론이 얼마나 부당한 짓을 했는지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래도 검사가 되려면 최소 사시에 합격할 정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일텐데 어떻게 이런 상식 이하의 논리로 재판을 끌어가고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제 공판에서 있었던 정말 어이없는 상황 몇 가지를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1. 동양대 장경국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24차 공판에 대해 올린 내용입니다.
작년 9월 17일. 중앙일보 단독을 시작으로 "조국 딸, 고려대 입시에 1저자 논문 제출했다"는 보도들이 쏟아진 적 있습니다. 검찰이 고려대 압수수색에서 조양이 입시에 제출한 서류 목록표를 확보했는데 거기에 논문도 포함되었더라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조국 후보자는 제1저자 논문을 고대 입시에 제출한 적 없다고 해명해왔기에 충격적이었습니다.
검찰 조사 받던 고려대입학사정관이 직접 봤고 목록에서 9번째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나오면서 더이상 조국 장관의 해명을 믿을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조국 부부가 부정하게 딸을 명문대에 합격시킨 혐의는 확고해졌고, 조국 장관은 궁지에 몰리니까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는 게 명확해보였습니다. 조국 장관이 법무장관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 되었고 고대생들은 입학취소를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조국 교수 딸이 고졸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오르내렸습니다. 9월 17일의 '제출목록표' 기사들의 효과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에 대한 MBC 보도를 캡쳐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24차 공판에서 당시 고려대 입학사정관 교수도 증인 출석했습니다. 증인 신문 중에 검찰은 고려대 입시 제출 목록표를 언급하면서 딸 조양의 pc에 있던 파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압수수색을 통해 학교 전산기록에서 이 목록을 확보한 검찰은' 이라고 했는데, 이번 심문에서 검찰은 조양의 개인 PC 목록이라고 한 것입니다.
반대 신문 때 변호인은 더 명확하게 말했습니다. 목록표나 자소서와 같은 자료는 고려대에서 모두 폐기되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참고인 조사 때 증인이 검찰로부터 제시받은 목록표는 (실제 입학자료가 아니라) 피고인의 pc에 저장되어 있던 파일들을 출력한 것이었는 것입니다.
작년 9월 17일 기사들, 고려대전산망에서 나온 목록 운운은 오보였던 것입니다. 입학사정관이 기자에게 잘 못 말한 것일까요? 아니면 언론들이 소설을 쓴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언론이 소설을 쓸 수 있도록 그런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검찰이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2. 조민이 고졸 때 학교측으로 부터 받은 '공로장은 위조다' 라며 검찰이 주장하였고, 그렇게 내세운
논리가 고3때 한게 없는 조민이 공로장을 받은건 이상한게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측 약관을 보면 재학 중 아무 때나 학생회장을 한 학생에겐 공로상을 수여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조민양은 고1때 학생회장 이었기에 공로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던 것입니다. 검찰은 이런 수사를 하면서 그 학교의 이런 규칙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부실수사 아닌가요?
3. 또 검찰은 50대 남성 두 명을 검찰측 증인으로 신청하였고, 이들에게 조국 전장관과 정경심 교수가 몇 년 전 아이폰을 바꾼 건 증거인멸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 명은 조국, 정경심과 일면식도 없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두 사람의 증언으로 몇 년에 한 번씩 폰을 바꾸는 것은 증거인멸을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친 것입니다. 검찰의 이런 황당한 논리에 어이가 없어진 변호인측은 '변호할 가치도 못 느낀다' 며 아예 반대신문 자체를 포기했습니다.
정말 갈수록 가관입니다. 계속 헛발질 해대는 검찰의 행태도 기가 막히지만 계속된 오보로 조국 전장관의 가족에게 혐의를 씌우고 명예를 훼손한 언론은 지금도 정정보도 하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국 장관의 말처럼 이제 하나하나 따박따박 갈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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