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5월 7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시노팜 베이징의 코로나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2. 이달 1일(2021.7) 싱가포르 정부는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을 맞은 사람들에게는 모임 참석 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화이자·모더나가 만든 코로나 백신과는 달리 백신 효과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2021.6) 중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시노백 백신도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시노백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24곳 개인병원에 시노백이 유통됐다.
특히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시노백을 많이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달도 지나지 않아 싱가포르 보건부는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백신들은 코로나 감염, 특히 현재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입증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시노백을 제외시켰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인정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가지다.
화이자와 모더나를 두차례 접종한 경우 콘서트나 결혼식 등 행사에 코로나 검사 없이 참석할 수 있다.
3. 중국산 백신의 면역력에 대한 의구심은 싱가포르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노백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 수도 자카르타와 자바섬은 코로나 환자로 의료 붕괴 직전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28일 인도네시아 신규 확진자는 2만694명에 달하며 6주만에 감염자수가 약 5배 증가했다.
특히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의 90%가 시노백을 접종받았는데, 시노백을 두 차례 접종받은 의료진 26명 중 이달들어 10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달초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도시 쿠두스에서도 시노백을 두 차례 접종한 의료진 350명이 한꺼번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닛케이아시아는 “이번 의료진 사망으로 시노백이 중증 및 사망 예방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다소 무색해졌다”고 했다.
4. WHO는 앞서 시노백을 긴급 승인하면서 코로나 예방 효과가 51%라고 발표했다. 또한 중증을 예방하는데는 100% 효과가 있다며 다른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시노백을 맞아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임상시험을 진행한 국가마다 예방효과에 차이가 컸다. 브라질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시노백의 코로나 예방 효과는 50.3%, 인도네시아에선 65.3%, 터키에선 91.3%로 나타났다.
5. 시노백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화이자 백신과 시노백을 확보한 필리핀 보건부는 최근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선택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람들이 시노백 대신 화이자를 접종받기 위해 새벽 2시부터 접종센터 앞에 줄을 서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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