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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사기꾼에게 놀아난 조선일보 패트릭 무어가 그린피스 창립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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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일보의 보도

'세계적 환경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 창립자 중 한 명인 패트릭 무어(74) 박사는 최근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탈(脫)원전 정책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폰지 사기는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된 말로, 이윤 창출 없이 신규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 사기를 일컫는다.' 

그런데 이 패트릭 무어박사는 정말 그린피스의 창립자일까? 
그린피스 홈페이지에 가서 패트릭 무어박사에 대해 찾아봤다. 
그랬더니 그린피스도 이 패트릭 무어가 그린피스를 사칭해 온 것 때문에 많이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아래 글은 그린피스 홈페이지 '자주하는 질문'에 있는 패트릭 무어에 대한 내용 

 

패트릭 무어는 언론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아주 오래전 그린피스와 활동한 이력을 자주 언급하며 원자력, 벌목, 유전자변형(GMO) 산업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종종 아직도 그가 그린피스를 대변한다고 암시 또는 명시하거나, 독립적인 활동가가 아닌 각종 산업계의 지원을 받는 로비스트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패트릭 무어는 원자력 업계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대변인입니다.

 

 2006년 4월, 원자력 업계의 주 로비창구인 원자력에너지협회(Nuclear Energy Institute)는 청정 및 안전 에너지 연합(Clean And Safe Energy Coalition, CSEC)을 발족하고 전 부시 행정부의 환경보호청장(EPA Administrator)이었던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Christine Todd Whitman)과 패트릭 무어를 공동 회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청정 및 안전 에너지 연합은 약 8백만 달러로 추산되는 원자력 업계와의 계약의 일부로 거대 홍보회사 힐앤놀튼(Hill & Knowlton)이 주도하여 진행된 홍보단체 입니다.

 

패트릭 무어는 그린피스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패트릭 무어는 20년 이상 다양한 환경오염집단의 돈을 받고 그들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집단은 벌목, 채광, 화학 및 양식 관련 산업계를 포함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그린피스가 그들 업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릭 무어를 고용했습니다. 그는 이제 그린피스에서 일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환경 파괴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원자력에너지에 반대합니다.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제대로 된 해결책으로의 집중을 방해하는 매우 비싸고, 위험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무어는 그린피스의 창립자가 아닙니다.
 패트릭 무어는 종종 자신에 대해 그린피스의 창립자 혹은 공동 창립자 중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많은 보도자료가 그의 이러한 점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습니다. 비록 그가 그린피스 캐나다 사무소에서 수년간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더라도 그가 그린피스의 창립자인 것은 아닙니다. 그린피스는 필 코테즈(Phil Cotes), 어빙 스토우(Irving Stowe), 그리고 짐 볼렌(Jim Bohlen)에 의해 1970년에 창립됐습니다. 패트릭 무어는 그린피스가 창립되고 1년이 지난 후인 1971년 3월 필리스 코맥(Phyllis Cormack)호의 승선을 위해 지원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패트릭 무어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4년 패트릭 무어는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의 저널에 “원자력발전을 다시 생각하며(Nuclear Re-think)”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 사고는 성공적인 사례였다. 콘크리트 격납건물은 설계된 대로 제구실을 했고 방사선이 환경으로 누출되지 않도록 막아주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패트릭 무어의 주장과는 반대로, 손상된 원자로는 수일 동안 방사선을 누출시켰습니다. 이는 그가 사실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U.S.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의 스리마일 원전 사고에 대한 사실을 기록한 문서에 따르면 노심용융으로 인해 “상당한 양의 방사선이 누출되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고문을 실은 국제원자력기구조차도 스리마일 원전의 노심용융으로 인해 인근 지역으로 방사선이 누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는 스리마일 사고의 등급을 7개 등급 중 5등급인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준 사고”로 규정했습니다.(1986년 체르노빌과 2011년 후쿠시마 사고만이 스리마일 사고보다 더 심각한 사고입니다.)

 

패트릭 무어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은 스리마일 사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원자력이 지구온난화의 해결책이라 권장하는 그는, 과거 부시 정부가 교토의정서 이행을 거부한 것을 지지하면서, “원자력발전은 유해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연방통상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는 1999년에 이미 원자력에너지연구소(Nuclear Energy Institute, NEI)의 주장, 즉 원전이 제공한다고 하는 환경적 혜택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핵연료의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연방통상위원회는 “현재 방사성 폐기물을 영구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고, 원전의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므로” 원자력에너지연구소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패트릭 무어에게 속은 것일까?

아니면 속은 척 하며 원자력 옹호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이용한 것일까? 

이러나 저러나 조선일보는 그 스스로 언론의 신용을 실추시켰으며 

조선일보가 폐간되어야 마땅하다는 주장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