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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 조진래 전의원 고발당사자는 현정부가 아니라 한경호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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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53) 전 의원(자유한국당)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이 25일 오전 8시 5분께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보좌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조진래 전 의원을 발견한 것은 그를 수행하던 보좌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한 보좌관은 전날 조 전 의원을 함안의 친형집에 데려다주고 아침에 다시 태우러 집을 방문했지만 조 전 의원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과 몸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미뤄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숨진 채 발견된 조진래 전 국회의원의 주변에서 노끈이 발견돼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목에는 벌건 상처자국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조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홍준표 전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는 고 조진래 전의원 

 

조 전 의원은 경사남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지난 2013년 도 산하기관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최근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고 조진래 전의원의 죽음을 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했다고 한다. 가슴 아프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고(故)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조진래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문 정부 표적 수사로 이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초기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자행해 온 이들이 바로 이 정권”이라며 “더 얼마나 죽어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이 멈출 것인지,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문재인은) 집권하자마자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주변 인물들은 모두 적폐로 몰아 구속했다” “같이 경쟁했던 나에 대해서도 샅샅이 주변을 털면서 대선 때 십시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 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했다”고 주장하며,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고 조진래 의원을 고발한 이는 현 정부나 민주당이 아니라 당시 홍준표 지사와 같이 일했던 한경호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있을 때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수석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1. 조진래 전 의원의 사망을 ‘정치보복’이라 주장하고 있다. 우선 조진래 전의원의 불행한 일에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하면서,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2. 정치보복이 아닌 이유는 먼저 조진래 의원 수사는 2018년 1월 경남도청이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경남도청은 홍준표 지사가 임기 중 대선출마로 인해 사퇴한 상태였고 보궐선거 없이, 당시 홍준표 지사와 같이 일했던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진래 전의원을 고발한 것은 한경호 권한대행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이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여 수사가 시작된 것이지, 문재인 정부에 의해 이뤄졌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3. 또한 조진래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2019년 5월 10일 단 한차례 변호인 입회하에 영상 녹화하면서 진행됐으며, 조사시간도 14시10분부터 15시10분까지 단 한 시간이었다.   

4. 이 사건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그토록 주장했던 청년 채용비리’와 관련된 문제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경상남도 국정감사 당시에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던 이슈이다. 우리 사회의 부당한 채용비리와 관련된 수사로 이뤄진 것이지 마치 특정인에 대한 정치 보복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관계도 틀렸고, 이를 정치쟁점화 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