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가 유출되었고, 이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1. 이번 사건은 고3 수험생 A 군이 엄마로부터 건네받은 이른바 족보를 친구들에게 알려주었다.
이 때가 기말고사가 한창 진행 중인 때였고,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까지 고스란히 나오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A 군의 급우들은 시험이 다 끝난 다음 날인 11일(2018.7) 이른바 족보를 A군에게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2. 그리고 급우들은 A 군이 갖고 있던 족보 문제가 기말고사 출제 문제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증거를 확보한 뒤 학교 측에 시험문제 유출 의심 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18명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류 작성에도 참여했다.
3. 이후 학생들의 진상 규명 요구로 학교 측은 이런 내용을 광주시교육청에 보고했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하게 되었다.
4. 사건을 조사 중인 광주시교육청은 학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행정실 직원의 일탈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고, 다른 일반고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학업성적 관리 규정과 지침, 매뉴얼 절차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5. B군은 올해 1학기 중간·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어미니 A씨와 학교 행정실장(58)이 빼돌린 시험문제로 공부해 성적을 거뒀다. A씨는 행정실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시험지 사본을 '족보'(기출문제 복원자료) 형태로 편집해 아들 B군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6. 20일(2018.7)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한 고등학교 운영위원장 A(52·여)씨의 아들 B군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시험문제 유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임을 고려해 비공개로 불러서 시험문제 유출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조사했다"며 "본인이 공부한 자료가 유출된 시험문제임을 몰랐다고 진술해 아직 뚜렷한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7. 경찰은 A씨와 학교 행정실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행정실장이 시험문제를 빼돌린 배경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와 돈거래 및 외부인 조력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8. 그냥 묻힐 뻔했던 시험문제 유출 사건은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의 진상 요구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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