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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의료장비 열어보니 미국 제재대상 기업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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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신종 코로나19로 미국을 한 방 먹였네요. 



1.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미국에 러시아가 자국의 인공호흡기를 수출했다. 이렇게 러시아가 자국제품의 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전달하게 된 것은 지난달 30일(2020.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결정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주 관대한 조치라고 푸틴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2. 그리고 지난 1일(2020.4) 러시아가 수출한 인공호흡기와 의료장비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60t 분량의 호흡기와 마스크를 가득 실은 러시아 군용 수송기가 착륙했고, 공항 관제탑은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3. 문제는 수송기가 물건을 내리고 떠난 뒤 발생했다. 호흡기를 담은 박스 겉면에 찍힌 상표를 보니 미국이 제재해온 러시아 회사 KRET의 자회사가 만든 제품이었다. KRET는 2014년부터 미국의 제재대상에 올라 미국 기업 및 개인과의 거래가 금지된 곳이라고 미 NBC방송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정부가 기업 및 개인에 거래를 막은 러시아 회사 측으로부터 호흡기를 들여온 셈이다.


4. 비용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다. 미 국무부는 비용을 치르고 호흡기를 구매한 것이라 밝혔지만 러시아 외교부 측에선 미국과 '러시아직접투자펀드'가 반씩 비용을 낸다고 반박했다. 2011년 생긴 이 펀드 역시 2015년 미국 제재 리스트에 추가됐다고 NBC는 설명했다.


5. 이렇게 되자 러시아는 알아서 하라는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호흡기가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 그럼 러시아가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고의성이 의심되지만 지금 미국 사정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닐 때라 ...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 이럴 때 개성공단 규제 풀면 얼마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