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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과학기술

중국이 발사한 로켓 통제불능으로 추락 어디에 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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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국은 지난달(2021.4) 말 창정(長征) 5B 로켓에 독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실어 발사했다.

이 로켓이 지난 주말부터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지구를 향해 하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톈허는 대기권 밖 300㎞ 이상 고도에서 시속 2만7600㎞로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 모듈 톈허는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력을 내는 기능과 함께 향후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할 생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에 모두 11차례 걸친 발사로 모듈과 부품을 실어날라 자국 독자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3. 영국 가디언은 창정 5B의 궤도를 분석했을 때 북반구에서는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중국 베이징, 남반구에서는 칠레와 뉴질랜드 웰링턴 등에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창정 5B가 지구 중력으로 가속되면 착륙 지점은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창정 5B는 정확한 대기권 진입 시점도, 추락 지점도 예측하지 못하였다. 이 로켓의 무게는 22t에 달해 큰 파편 중 일부가 지구에 떨어질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 문제는 이런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창정 5B는 지난해 5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후 지구에 진입했을 때도 통제불능 상태로 지구에 떨어져 파편 일부가 코트디부아르 시가지에 떨어진 적이 있다. 중국의 첫 임시 우주정거장이었던 톈둥 1호 역시 2016년 통제불능 하에 태평양으로 떨어졌다.

5. 맥도웰 연구원은 “중국 측은 이런 부분에서 정말 소홀하다. 보통 10t이 넘는 물체는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추락하게 두지 않는다”며 “창정 5B의 파편이 떨어지는 건 작은 비행기가 추락해 반경 160km 범위로 흩어지는 것과 맞먹는다”고 비난했다.

6 중국 관영매체는 ‘창정-5B호’가 이날 오전 10시 24분(베이징 시간)에 대기권에 재진입했다고 전했다.

이 로켓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거의 소멸했지만, 일부는 몰디브 서쪽 인도양(동경 72.47도, 북위 2.65도)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18t으로 추정되는 이번 발사체 상단은 지금까지 지구로 낙하한 우주 쓰레기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