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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홍영표 의원 그의 친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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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족 앞에서 당당할 수 없는 친일 후손”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친일과 망각’을 보았습니다. 친일 후손으로서 사죄 드립니다”

“사법적 연좌제는 없어졌다해도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국민들 가슴 속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실을 밝히며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손인 저의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더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홍영표 국회의원의 발언이다. 

홍영표 의원의 조부 홍종철씨는 ‘친일·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홍 의원은 조부에 대해 몰락했지만 한때 나눌 줄도 알았던 지주로, 고창 고등보통학교 설립에 참여한 교육자로 알고 있었지만, 큰 집 형님들이 ‘친일 인명사전 등재에 이의제기를 하자’며 들고 온 자료를 본 뒤 조부의 친일 행각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정이 있었건,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고 부역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친일 행위”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친일 후손이라는 사실을 안 아버지가 낙향해 평생 후학을 가르친 사연을 소개하면서 “평생 속죄하면서 사셨던 아버지와 국회의원이 되어 민족정기사업에 힘을 보태는 아들이지만, 민족 앞에 당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영표홍영표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2013년 11월 ‘독립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낸 공로로 한국독립유공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는 모습.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누리집에 올린 ‘친일 후손으로서 사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시 부끄러움에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출처 홍영표 의원 누리집)




홍 의원은 2013년 11월 ‘독립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낸 공로로 한국독립유공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을 때의 일도 털어놓았다. “당시 촬영하던 분은 제 속내를 모르고 웃으라 했지만, 저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친일파의 손자이기 때문입니다. ‘조부의 죄지, 태어나지도 않았던 네가 무슨 죄냐’고 위로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렇게 제가 민족정기사업으로 칭찬을 받을 때는 거리 한복판에 벌거벗고 서 있는 것 같은 부끄러움에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습니다.” 홍 의원은 끝으로 “조부의 친일 행적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피해를 입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거듭 용서를 구한다. 친일파의 행적들은 잊지 마시되, 그 후손은 어떤 길을 걷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홍영표 의원이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한다. 홍영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의 봄을 불러오겠다"며 집권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것. 

홍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대결적 국회 구도를 극복하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한반도는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평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이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물결이며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며 "포용 없는 정치, 적대적 구도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경선은 친문(친문재인)의 홍영표 의원과 비문 노웅래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