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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국대 장경욱 교수 조국전장관 가족들의 재판을 보며 너무 미안하다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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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장경욱 교수가 현재 진행 중인 조국교수 가족들의 재판을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조국전장관과 그 가족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아래는 장경욱 교수가 그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중 '단국대 건 단상(1-2) - 알고 싶다.' 라는 제목을 올린 글 전문 




1. 


단국대 논문 관련 재판 기사 내용을 보니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작년 8월부터 기사만 수천 건 나오며 조로남불 여론을 만들었던 것인데, 정작 검찰은 기소도 안 했고 체험활동 관련 확인서 내용을 문제삼고 있다니요. 


그동안 너무 한쪽 이야기만 들은 것 같아 피고와 증인의 입장이 반영된 자료들을 더 찾아봤습니다. 스토리가 다르게 구성됩니다.


[치맛바람 특권층이 자기들 만의 지위를 이용한 스펙품앗이 이용했고, 일반인 감히 엄두도 못낼 논문 저자 경력으로 명문대와 의전원까지 합격. 아버지는 입으로 진보 외쳐왔던 위선자였다.]


이게 그동안 우리에게 알려진 내용입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 알려진 부수적 내용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나옵니다. 


프로그램은 극성 부모들끼리 뒷거래한 품앗이가 아니라 학교가 유학반 학부모들 모아놓고 방학 중 인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되었다.


학교 디렉터는 전문직 학부모들의 협조를 부탁하였고, 그래서 단국대에는 조양 혼자가 아닌 몇명의 학생들이 같이 참여했다. 


조양이나 학부모가 따로 청탁을 하지도 않았지만 교수님이 조양의 성실성과 기여 때문에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것이 대학입시와 의전원 입시에 써먹을 만한 스펙이었지만 조양과 가족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대신 자기가 실제 수행한 활동에 대한 확인서만 생기부에 기록하여 입시에 사용했다. 


철저하게 수사를 했던 검찰은 논문 저자 건 대신 확인서에 쓰인 내용이 허위라면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저로서는 내용이 이렇게 파악이 됩니다.


2. 


이렇게 정리를 해 보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논문 저자 올려달라고 청탁을 한 것도 아니고, 지도교수가 빵빵한 논문 저자 스펙을 줬지만 입시에 사용도 안 했고, 양심적으로 2주 동안 연구에 실제 참여한 확인서만 생기부와 입시에 제출한 학생에게, 그의 가족에게, 우리가 그동안 무슨 짓을 해온 것인가. 


여기서 대학생들이 '죽창'을 들어야 할 대목이, 스카이캐슬, 조로남불 외쳐야 할 대목이 어디였고, 너도나도 손가락질할 위선과 특권의 사용이 어디에 있는가. 저는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부모가 유학간 바람에 외국에서 성장기를 보낸 자녀로서는 한국에 돌아와서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외고일 수밖에 없었을 텐데, 거기에서 학교가 권장하는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이수했다는데, 


그녀의 체험활동 확인서 한 자 한 자, 인생 활동 하나하나를 모두 따지며 떳떳하다면 왜 증명을 못 해!라는 우리의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가? 


2020년의 대한민국의 언론에 계시는 분들, 기소 내용에도 없는 논문에 기여했네, 안 했네를 재판 기사 제목으로 뽑으시지만, 당신들은 그게 정말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나도 이렇게 미안한데, 당신들은 그렇지 않으신가 봅니다. 



그 가족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젠 좀 다른 관점에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ps.-네이버에 작년 8월부터 45일 기간 "조국 딸 단국대 논문 저자"로 검색어 치니 뉴스만 4,778건이 뜹니다. 위 내용에서 학교 주관, 여러 명 참여 등은 무려 중앙일보 기사 내용이고, 이번 재판 증인의 발언과 일치하여 참고했습니다. 


3. 

[단독] “조국 딸 고려대 입시 때 1저자 의학논문 냈다”


작년 9월 16일 중앙일보 단독 기사입니다.


작년 8월 논문저자 의혹이 불거진 이후 조국 후보자는 "논문을 입시에 전혀 쓴 적이 없다"고 여러 번 밝혔었습니다. 그러나 9월에 등장한 이 기사는 고려대 입학사정 업무를 한 교수의 증언을 토대로 조국 후보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검찰이 고려대입시에 조국 딸의 제출 서류 목록을 확보했으며, 이 관계자가 목록에서 논문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조국은 가족 위조범에다, 거짓말쟁이라는 의심을 받게 되면서 국민적 분노의 대상이 됩니다.


고대생들은 "옛날 자료가 없다"던 학교 본부가 권력의 눈치를 보아 사실을 숨긴다며 항의하고 마침내 "촛불집회 나가자"는 행동도 촉구하게 됩니다. 조국을 두둔하는 사람은 설 자리가 사라졌고, 빨리 조국을 끌어내리라는 여론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4.

이번 재판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공소 내용에는 단국대 논문 뿐 아니라


논문을 고대입시에 사용한 점에 대한 언급도 빠져 있습니다. 당연히 "제출목록"도 인급이 없구요.


조국의 거짓말을 드러내고, 딸인 조ㅇ양의 입학을 취소시킬 만큼 결정타로 쓰기 좋은 건인데... 어쩌면 공소시효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한데, 고교 생기부에 체험활동확인서 기재한 내용은 언급한 걸 보면 꼭 그렇다고만 믿기지도 않습니다.


이와 관련, 작년 11월 18일 중앙일보 기사를 보니 엇갈린 설명이 등장합니다.


검찰은 제출목록을 분명히 확보했지만 공소시효 때문에 쓰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고려대 총장은 “제출 서류 목록은 본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서 이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2)


5.

그래서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혹시 아시는 분이나, 뒷 얘기를 들으신 분이 있나요?


저는 궁금합니다.


유무죄, 공소시효, 재판, 이런 법리적 문제와는 상관 없이, 정말 조국이라는 사람이 거짓말쟁이였는지.... 내가 옹호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는지...


사람의 사회적 생명을 끊어버리는 기사들이었는데, 그것의 진위는 알고 싶군요.


진영을 떠나 그때 그 기사들에 대한 책임감과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부탁입니다. 재판으로는 확인되지 않게 되었으니, 언론이 이 부분의 팩트체크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중앙일보 9월 16일https://news.joins.com/article/23578732


#2) 중앙일보 11월 18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


3) 다시 보니 마음 아픈 mbc의 동영상 기사와 기타.


https://imnews.imbc.com/…/2019/n…/article/5500042_28802.html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917500058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918/97451740/1


https://www.nocutnews.co.kr/news/5215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