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과학기술

남아공 ISO 총회서 우리나라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에 선임

728x90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으로 재선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42차 ISO 총회에서 한국이 이사국으로 선임됐다. 이 자리에는 160여개 ISO 회원국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내년부터 3년간 ISO 이사를 맡게 된다.

ISO 이사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6개 상임이사국과 총회에서 뽑혀 연임 불가 규정이 적용되는 14개 선출국 등 20개국이다. 앞서 한국은 1993∼1994년, 1996∼1997년, 2002∼2003년, 2006∼2007년, 2010∼2011년, 2014∼2016년 등에 걸쳐 임기 2∼3년의 선출 이사국을 맡은 바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


한국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2개 이사국 자리를 놓고 9개 국가와 경쟁을 벌여 벨기에, 캐나다, 호주 등과 최종후보 4개국에 올랐다. 이후 막판까지 치열한 득표 활동을 벌인 끝에 그동안 공을 들인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지역 국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캐나다와 함께 극적으로 통산 7번째 이사국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선거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그동안 강력한 신남방 정책 추진에 따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표원은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ISO 이사국 지위에 오름으로써 국제표준화 정책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총회 기간에 미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표준·인증 분야 상호협력을 강화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선도국가인 미국과는 국제표준화기구 AI 기술위원회 안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스터디그룹을 신설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4차산업혁명 주도국인 독일과는 표준화 협력채널인 '한·독 표준협력대화(S-Dialogue)'를 출범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11월에 첫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협력과제로는 미래차와 스마트제조 분야로 정했다. 사우디 측과는 향후 기술규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용 연료효율 시험소 구축사업과 승강기 등 시험인증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6개국 표준화기구 대표와 만나 4차산업혁명 및 시험 인프라 역량 강화 등 한·아세안 표준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