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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과학기술

지금은 실시간 검색어 전쟁 중, 오늘은 '기레기아웃'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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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나라의 대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국 힘내라'라는 키워드가 각종 포털의 급상승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조국 힘내라'는 키워드는 다음날인 오늘 오전까지 계속 1위를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 반대급부로 '조국 사퇴하라'는 키워드가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치고 올라오더니 한 때 '조국 힘내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다. 

이 키워드 전쟁은 각종 언론에서 중요한 기사로 다뤄졌고, 다양한 분석들이 나왔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정법에 저촉되지 않는지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결론은 검색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면 별 문제가 없지만 매크로 등 기계적인 장치를 통해 한 것이라면 업무방해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국 힘내라'와 '조국 사퇴하라'는 현재 조국 교수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양자간의 힘겨루기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치열하게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 싸움은 상당히 싱겁게 끝났다고 보여진다. '조국 힘내라'팀의 압도적인 승리. 분석을 해봐도 그렇다. '조국 힘내라'는 전국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참여한 것으로 나왔지만 '조국 사퇴하라'는 특정 지역 특정 연령대에서 주도된 것이었다. 

 

조국 교수에 대한 입장 차이는 청와대 청원에서도 벌어졌다. '조국 사퇴하라'가 27만명 가량의 동의를 얻었는데, '조국을 꼭 법무부장관에 임명해달라'는 청원은 무려 50만을 훌쩍 넘겨버렸다. 27만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50만에 비하면 절반 정도이고, 이는 찬반 여론조사에서 조국교수의 의혹이 불식된다면 임명동의한다가 70% 반대가 30%라는 여론조사와도 수치가 엇비슷한 정도라고 보여진다. 

 

 

이로 보건대 조국 교수의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를 위해 전 언론과 방송이 대동단결하여 오랜 시간 집중포화를 퍼부은 것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조국 교수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때 한 주간 동안 방송과 언론이 각종 의혹을 보도했을 때만 해도 48:42 정도로 반대가 조금 앞선 상황이었다. 그리고 한 때는 48:12 까지 차이가 났다. 그런데 나중 조사 때 이상한 현상이 발견된다. 임명찬성자는 12%로 줄었는데, 임명반대 수치가 높아지지 않고 그대로라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국민들이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그리고 팩트체크를 통해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린 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국힘내라'라는 키워드 도전은 친여당계의 결집을 불러왔고, 또 그렇게 많이 제기했던 의혹들도 하나 둘씩 가짜뉴스로 드러나면서 최근 모 사이트에서 1만여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국교수의 임명동의에 무려 80% 이상이 동의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어제는 '조국 힘내라'에서 오늘은 '기레기 아웃' 으로 그 위력을 이어갔고, 또 내일은 어떤 이슈로 인터넷을 점령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